스마트워치 건강 기능, 한국에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심전도·혈압·수면 무호흡 국내 현황

📌 핵심 요약
  • 국내에서는 갤럭시 워치의 혈압·심전도 앱이 의료기기로 허가돼 쓸 수 있고, 애플워치도 심전도·수면 무호흡 알림·고혈압 알림을 쓸 수 있다.
  • 다만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울트라4는 고혈압 알림이 한국을 포함한 33개국에서 출시 시점에 빠졌다. 센서가 바뀌어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 갤럭시 워치는 “혈압 수치를 보정해 재는 방식”, 애플워치는 “30일 패턴을 보고 이상 징후를 알리는 방식”이라 목적이 다르다.
  • 이 기능들은 진단 기기가 아니라 선별·참고용이며, 이상 신호가 있으면 병원 진료가 먼저다.

스마트워치 광고에는 심전도, 혈압, 수면 무호흡 같은 말이 빠지지 않지만, 이 기능들은 건강 정보이면서 동시에 의료기기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나라마다 허가를 따로 받아야 한다. 같은 모델을 사도 미국에서 되는 기능이 한국에서는 안 될 수 있고, 반대로 최근에는 한국에서 먼저 열린 기능도 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기준으로 삼성과 애플 기기의 국내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 가능한 공식 자료 중심으로 정리했다.

왜 같은 기기인데 기능이 다를까


스마트워치가 심전도를 재거나 심방세동 같은 이상 리듬을 알려주면 그 소프트웨어는 질병의 선별에 관여하는 것이 되어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이를 허가하고, 허가가 없으면 해당 기능은 국내 판매 모델에서 꺼져 있거나 제공되지 않는다. 갤럭시 워치도 한때 국내 출시 모델에서 이런 기능이 빠져 있다가 허가 이후 앱 업데이트로 열렸다.

여기에 센서가 바뀌는 새 모델은 기존 허가를 그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센서 구성이 달라지면 알고리즘의 근거 자료와 검증을 다시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뒤에서 설명할 애플워치 시리즈12의 고혈압 알림 문제의 배경이다.

갤럭시 워치: 혈압·심전도·수면 무호흡 모두 국내 지원


삼성은 국내에서 가장 일찍 열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식약처로부터 혈압 측정 앱과 심전도 측정 앱 허가를 받았고, 삼성 헬스 모니터 안내 페이지는 현재 한국에서 혈압, 심전도(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포함), 수면 무호흡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혈압은 갤럭시 워치3와 워치 액티브2 시리즈 이후 모델에서, 수면 무호흡은 Wear OS 5.0 이상이 적용된 갤럭시 워치4 이후 모델에서 쓸 수 있다.

주의할 점은 혈압이 보정 방식이라는 것이다. 삼성 안내에 따르면 보정 전 30분 동안 술, 카페인, 니코틴 섭취와 운동, 목욕을 피하고 5분 이상 쉰 뒤, 식약처 허가를 받은 혈압계로 30분 안에 3회 재서 입력해야 한다. 즉 워치가 혈압계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혈압계로 기준을 잡아 두고 그 뒤의 변화를 손목에서 추정하는 구조다.

애플워치: 심전도는 오래됐고, 알림 기능은 최근 열렸다


애플워치의 심전도 앱은 2020년 8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전자신문과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광혈류측정 센서로 맥박을 분석해 심방세동이 의심되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감지하는 기능이다. 갤럭시 워치보다 몇 달 늦었지만 이후 국내에서 정식으로 쓸 수 있게 됐다.

최근에 열린 기능은 두 가지다. 먼저 수면 무호흡 알림은 2025년 9월 30일부터 한국에서 쓸 수 있다. 시리즈9 이후, 울트라2 이후, SE3에서 watchOS 26으로 지원되고, 가속도계 데이터를 30일 이상 분석해 보통에서 심각 수준의 징후가 반복되면 알려준다. 다음으로 고혈압 알림은 2026년 1월 말 한국에서 제공이 시작됐다. 시리즈9 이후와 울트라2 이후 모델이 대상이며 SE는 제외된다. 설정하면 30일간의 데이터를 백그라운드에서 분석하고, 만성 고혈압 징후가 보이면 알림을 보낸 뒤 7일간 외부 혈압계로 재서 의료진과 상담하라고 안내한다.

기능 갤럭시 워치 애플워치
심전도·심방세동국내 지원 (2020년 허가)국내 지원 (2020년 허가)
혈압수치 측정, 혈압계로 보정 필요수치 측정 없음. 고혈압 징후 알림만 제공 (시리즈9·울트라2 이후)
수면 무호흡갤럭시 워치4 이후, Wear OS 5.0 이상2025년 9월 30일부터 (시리즈9·울트라2·SE3 이후)
시리즈12·울트라4의 고혈압 알림해당 없음출시 시점 한국 제외, 승인 진행 중

* 2026년 10월 기준 각 사 공식 안내와 보도를 정리한 것이며, 지원 모델과 지역은 업데이트로 바뀔 수 있다. 구글 픽셀 워치는 국내 허가 현황을 확인하지 못해 표에서 제외했다.

시리즈12에서 고혈압 알림이 빠진 이유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울트라4는 광학·전기 심박 센서를 새로 설계한 건강 감지 시스템을 탑재했다. 맥루머스 보도에 따르면 이 두 모델은 한국을 포함한 33개국에서 고혈압 알림이 출시 시점에 제공되지 않고, 규제 승인이 진행 중이다. 센서가 바뀌면 기기 단위로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하는 의료 기능의 특성 때문이다. 그래서 이미 시리즈9나 10을 쓰며 고혈압 알림을 받고 있던 사람이 시리즈12로 갈아타면 오히려 기능을 잃을 수 있다.

승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기능이 구매 이유의 전부라면 지금은 기존 모델을 유지하거나 승인 소식이 나온 뒤에 결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반면 심박·수면 측정이나 일반적인 운동 기록이 목적이라면 이 제한은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혈압 수치를 직접 보고 싶다면 갤럭시 워치가 현재 국내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고, 이상 징후를 조용히 지켜봐 주는 용도라면 애플워치의 알림 방식이 맞는다고 본다. 다만 두 방식 모두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어도 진단을 대신하지 않는다. 손목에서 재는 혈압은 병원용 혈압계와 오차가 있을 수 있고, 알림이 없다고 이상이 없다는 뜻도 아니다. 가슴 통증, 어지럼증, 지속적인 두근거림이 있다면 기기 수치와 관계없이 의료진 상담이 먼저이며,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워치 수치만으로 판단해 조정해서는 안 된다.

누구에게 맞고, 사기 전에 무엇을 볼까


이런 경우라면 판단
혈압을 틈틈이 수치로 확인하고 싶다갤럭시 워치. 단, 혈압계 보정이 필요하다
고혈압 알림을 쓰고 싶다시리즈9·10 등 지원 모델. 시리즈12는 국내 승인 확인 후 구매
코골이·수면 무호흡이 의심된다양쪽 모두 지원. 알림이 오면 수면클리닉 상담
가끔 두근거려서 심방세동이 걱정된다양쪽 모두 심전도 지원. 증상이 있을 때 측정 기록을 의료진에 보여주기
운동·수면 기록만 필요하다허가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사용 중인 폰과의 호환성이 우선

자주 묻는 질문


▸Q. 해외 직구 워치는 국내에서 같은 기능을 쓸 수 있나요?

기능은 기기 구입처가 아니라 설정된 지역과 계정,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달라지며 공식 허가 범위 밖의 사용은 보증되지 않는다. 구매 전 제조사의 한국 지원 기능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Q. 애플워치로 혈압 수치를 잴 수 있나요?

아니다. 애플의 고혈압 알림은 30일 동안의 데이터에서 만성 고혈압 징후를 찾아 알려주는 기능이며 혈압 수치를 보여주지 않는다. 알림이 오면 외부 혈압계로 7일간 재도록 안내한다.

▸Q. 수면 무호흡 알림이 없으면 문제가 없다는 뜻인가요?

그렇지 않다. 이 기능은 이미 진단받은 사람이 아니라 18세 이상의 미진단 사용자에게 보통에서 심각 수준의 징후를 알려주도록 설계됐다. 코골이나 낮 졸림이 심하면 알림과 관계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리


2026년 10월 현재 국내에서 스마트워치의 핵심 건강 기능은 대부분 쓸 수 있는 상태다. 갤럭시 워치는 혈압·심전도·수면 무호흡을, 애플워치는 심전도·수면 무호흡 알림·고혈압 알림을 제공하며, 예외는 새 센서를 쓴 시리즈12와 울트라4의 고혈압 알림이다. 구매 전에는 모델별 지원 목록과 국내 제공 여부를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고, 기기가 보여주는 값은 병원 진료를 보조하는 자료로만 쓰길 권한다.

자료 출처: 삼성 헬스 모니터 / Apple 고혈압 알림 안내 / Apple 수면 무호흡 알림 안내 / MacRumors 시리즈12 고혈압 알림 보도 / 이투데이 애플워치 심전도 허가 보도
최종 업데이트: 2026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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